‘한글과 컴퓨터’ 창업자인 이찬진 전 포티스 대표가 40억원대 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이찬진<왼쪽> 전 포티스 대표와 배우 김희애씨.

포티스는 지난 24일 윤강열 현 대표가 이 회사 대표이사를 지냈던 이 전 대표와 진모씨, 설모씨 3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및 배임)으로 고소한 사실을 같은 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개했다.

DART에 올라온 자료를 보면 이 전 대표 등 3명은 2018년 기준으로 포티스 사(社) 자기자본의 약 12.92%에 해당하는 약 42억942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나와 있다. 포티스 측은 “고소장 제출 후 진행되는 제반 사항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관련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티스는 2006년 9월에 디지털 셋톱박스 전문 기업으로 설립된 회사다. 2013년 1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 대표가 이 회사 대표로 취임한 것은 2014년 10월이다. 이후 2017년 3월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대표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해 1990년 한글과컴퓨터를 설립한 국내 1세대 벤처 기업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출연한 배우 김희애씨의 남편이기도 하다. 1996년 9월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