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000억원대 피해를 끼친 라임자산운용 사건의 배후 전주(錢主) 의혹을 받는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원래 이름이 '김기만'이었으나 개명(改名)을 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이 코스닥 상장사를 무자본 인수하고 사기·횡령 범죄를 도모하는 과정에서 그를 측근에서 보좌한 박모씨도 당초 이름이 '박○'이었으나 '박○○'으로 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서는 "상장사를 무자본 인수하고 주가조작 등을 통해 되파는 이 '기업 사냥꾼' 일당이 공시 자료에 사외이사 등으로 이름을 올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과거 범죄 흔적을 지우기 위해 개명까지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회장은 다수의 전과 사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뿐 아니라 수원여객의 241억원 횡령 사건에도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박모씨도 외자였던 기존 이름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의 고향 친구로 금감원의 라임 검사 계획서를 빼주는 대가 등으로 김 전 회장에게서 4900만원 상당 뇌물을 받고 구속된 금감원 출신 김모(46) 전 청와대 행정관 역시 '강일구'라는 가명을 자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