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의 시간

넷플릭스에서 '뭘 볼까'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매주 넷플릭스 추천작을 소개한다. 이번주는 볼만한 한국 영화 2편과 해외 영화 2편을 준비했다. 집콕으로 지루한 시간에 사이다같은 긴장감과 스피드로 깨트릴수 있는 추격 스릴러와 액션 영화다.

◇ '파수꾼' 윤성현 감독의 9년 만 신작: '사냥의 시간'

영화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정체불명의 추격자가 이들의 뒤를 쫓으면서 시작되는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이다.

희망이 없는 도시, 감옥에서 출소한 '준석'은 둘도 없는 친구들 '기훈'과 '장호', '상수'와 함께 희망을 찾아 위험한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하지만 미래를 향한 부푼 꿈도 잠시, 네 친구들의 목숨을 노리는 의문의 추격자 '한'이 등장한다. 하루아침에 한의 사냥감이 된 친구들의 목숨을 건 필사의 탈출과 숨통을 조여오는 극한 추격은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그리고 박해수까지 존재만으로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충무로의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했고, '파수꾼'으로 전 세계 영화계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비주얼텔러' 윤성현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아 독창적이면서도 강렬한 이야기와 비주얼을 선보인다.

◇ '연기의 신' 이병헌의 감정 연기가 빛나는: '남산의 부장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작품은 역대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 최고 흥행작인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과 이병헌의 재회로 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읽고 단번에 매료된 우민호 감독은 원작 속 방대한 기록에 사실적이고 절제된 연출을 더해 역사적 사건을 생생히 재현했다.

이병헌은 헌법보다 위에 있는 권력의 2인자,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으로 분해 권력자에 대한 충성심과 본심 사이에서 흔들리는 캐릭터의 감정을 밀도 있게 그려 냈다. 눈빛과 표정은 물론 근육의 떨림까지도 섬세하게 표현한 그의 명품 연기는 시청자들을 단숨에 혼란스러운 사건 속으로 끌어당긴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박통(박 대통령) 역의 이성민과 경호실장 '곽상천' 역의 이희준, 박통 정권의 비리를 폭로한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 역의 곽도원이 충성 세력과 반대 세력의 갈등과 숨 막히는 심리전을 세밀하게 그려내 몰입도를 더한다.

1979년 10월26일 대한민국 현대사를 뒤흔든 총성에 감춰진 이야기를 넷플릭스에서 확인해 보자.
◇ '어벤져스' 루소 형제·크리스 헴스워스의 재회: '익스트랙션'

'익스트랙션'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로 납치된 의뢰인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 전직 특수부대 출신 용병이 거대 범죄 조직에 맞서 벌이는 리얼 액션 구출극이다.

'어벤져스' 시리즈로 영화계의 지각 변동을 일으켰던 루소 형제가 제작을, 마블 시리즈에서 천둥의 신 '토르'로 활약해온 크리스 헴스워스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마약왕의 아들을 구출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타일러 레이크로 분한 크리스 헴스워스는 총알과 폭탄이 빗발치는 고립된 도시에서 벗어나기 위한 필사의 사투를 벌이며 그간 쌓아온 액션 내공을 폭발시킨다.

여기에 '어벤져스', '데드풀2', '수어사이드 스쿼드', '헝거게임' 시리즈의 무술 감독으로 탁월한 액션 감각을 선보여 온 샘 하그레이브의 연출이 더해져 화끈한 액션의 진수를 선보인다.

지형지물을 활용한 타격감 넘치는 맨몸 액션부터 거침없는 원테이크 논스톱 액션까지 이국적인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액션의 끝을 기대해도 좋다.
◇자동차 질주 액션하면 이 영화지: '분노의 질주' 시리즈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스트리트 레이싱을 테마로 한 자동차 액션 영화 시리즈다. 2001년 1편을 시작으로 현재 9편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개봉을 앞둔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일본, 멕시코, 러시아, 쿠바 등 눈이 휘둥그레지는 로케이션(촬영지)과 화려한 액션으로 카체이싱(자동차 추격신) 액션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리즈의 시작인 '분노의 질주(2001)는 컨테이너 트럭 도난 사고를 막기 위해 위장 경찰 브라이언이 폭주족 리더 '도미닉 토레토'를 만나 우정을 쌓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후 경찰을 그만둔 '브라이언'은 도미닉과 함께 스트리트 레이서로 성장하게 되고, 두 인물은 어려운 상황이 닥칠 때마다 힘을 합쳐 이겨낸다.

통쾌한 액션뿐만 아니라 가족, 우정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새로운 작품이 나올 때마다 전 세계적인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는 믿고 보는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