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이 유우와 다케우치 유코 주연의 영화 '조금씩, 천천히 안녕'이 다음달 개봉한다.
천천히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와 7년동안 조금씩 이별을 준비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아오이 유우는 둘째 딸 '후미'로 분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제11회 TAMA 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고, 제44회 호치 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후미는 힘겹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고, 요리를 하고 싶은 꿈이 있으나 녹록지 않은 현실에 치인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2018)로 국내에서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알려져 있는 다케우치 유코는 첫째 딸 '마리'를 맡았다. 결혼 후 미국에서 살고 있는 마리는 무뚝뚝한 남편과 사춘기 아들 사이에서 서툰 영어로 낯선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 가족을 향한 걱정과 멀리 떨어져 지켜볼 수 밖에 없는 현실 사이의 갈등을 세밀한 감정선으로 표현해냈다.
아오이 유우와 다케우치 유코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게 가장 의지하는 자매 관계를 섬세한 연기로 풀어냈다. 아버지를 통해 점점 진짜 가족의 의미를 깨달으며 서로 챙기는 자매의 모습은 깊은 여운과 감동을 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