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러시아 출신 '맨유 전설' 안드레이 칸첼스키스(51)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자신을 매각한 것과 관련해 선수단에 사과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2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칸첼스키스는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엑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맨유를 떠났을 때 퍼거슨 감독은 팀 전체에 사과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밝혔다.

칸첼스키스는 지난 1991년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맨유로 합류했다. 윙어로 활약한 그는 1995년까지 123경기에서 28골을 넣었다. 1992-1993, 1993-1994시즌 연속 우승에 기여했고 1993-1994시즌에는 FA컵도 따냈다.

1994-1995시즌에는 32경기에서 14골을 기록해 팀내 최다득점자가 됐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칸첼스키스를 에버튼으로 팔아버렸다. 당시 결정은 논란이 되기도 됐다.

하지만 칸첼스키스는 "베컴은 내가 맨유를 떠나지 않았다면 경기에 나서지 못했을 것이라고 썼다"면서 "내가 그에게 기회를 줄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일"이라며 "덕분에 러시아보다 영국에서 더 유명하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에버튼에 이어 피오렌티나, 레인저스, 맨시티, 사우스햄튼 등을 거친 칸첼스키스는 지난 2006년 은퇴했고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나브바호르 나망간 사령탑을 맡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