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3, 세르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은퇴가 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2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이날 페이스북 라이브채팅 도중 "개인적으로 나는 백신 접종에 반대하며 누군가로부터 백신을 접종하도록 강요받고 싶지 않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어 그는 "하지만 접종이 의무가 되면 어떻게 될까? 나는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면서 "그 문제에 대해서는 나 나름대로 생각이 있고 그런 생각들이 어느 순간 바뀔지 모르겠다"라고 설명해 은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된 코로나19의 백신은 전 세계 스포츠를 멈춰 세웠다. 테니스도 예외는 아니다. 세계 각국은 한창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경우 의무적으로 예방 접종을 맞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사람들은 백신 및 예방접종에 대한 불신감이 깊다. 때문에 백신 접종을 부정적으로 보고 거부하기도 한다. 조코비치 역시 마찬가지.

조코비치는 "가령 시즌이 7, 8, 9월에 재개된다면 가능성은 낮지만 엄격한 방역을 위해 백신이 즉시 필요하게 될 것이다. 아직 백신이 없지만 필수가 될 것"이라고 말해 백신 접종 반대 신념 때문에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00만 유로(약 13억 원)를 노박 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에서 17차례 우승(호주오픈 8회, 프랑스오픈 1회, 윔블던 5회, US 오픈 3회)하는 등 라파엘 나달과 함께 '황제' 로저 페더러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