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용

"진세연과 한 번쯤 작업해보고 싶었죠."

탤런트 장기용이 진세연과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기용은 20일 온라인으로 중계된 KBS 2TV 월화극 '본 어게인' 제작발표회에서 "진세연씨와 호흡 만족도는 5점 만점에 5점"이라며 "작품에 들어가기 전부터 선배님들에게 진세연씨 얘기를 많이 들었다. 칭찬도 많아서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다. 소문대로 밝은 에너지가 넘치고 순간 몰입하는 집중력도 뛰어나서 나를 긴장하게 만든다"고 털어놓았다.

또 "이수혁 형도 모델 생활할 때부터 굉장히 좋아한 선배"라며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나 떨리고 설??지만, 호흡이 잘 맞았다. 촬영 현장에서는 서로 진지하게 임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본 어게인'은 두 번의 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운명과 부활을 그린다. '왜그래 풍상씨'(2019) 진형욱 PD가 연출하고, 신예 정수미 작가가 집필한다.장기용은 1980년대에는 아버지와 같은 숙명을 거부하는 '공지철', 현세에선 엘리트 의대생 '천종범'을 연기한다. "지철은 늑대 같은 아이다. PD님이 아이디어를 냈는데,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을 내기 위해 가발을 썼다. 처음으로 가발도 쓰고 누추한 옷도 입고, 연기하면서 재미있다"며 "천정범은 의대생이라서 의학용어를 잘 사용하고 싶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 현장에서 헷갈리는 게 있으면 PD님의 도움을 받아 풀어나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수혁은 지난해 7월 사회복무요원에서 소집해제됐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2016) 이후 4년 만의 복귀다. 순애보를 간직한 1980년대 형사 '차형빈'과 범죄 DNA를 믿는 현세의 검사 '김수혁'으로 등장한다.

이수혁은 "오랜만에 인사하게 돼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순애보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 새롭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모델 후배인 '장기용과 연기하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 현장에서 모두 열심히 해서 '나만 잘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진형욱 PD가 전작인 '왕가네 식구들'과 '왜그래 풍상씨'처럼 (높은 시청률을)만들어줄 거라고 믿는다. 무엇보다 내가 오랜만에 나온다"고 강조했다.

진세연은 1980년대 헌책방 '오래된 미래'의 주인인 '정하은', 현세에선 뼈 고고학 강사인 '정사빈'으로 분한다. "극본이 소설같은 느낌이 들었다. 인물들이 내 머릿속에서 살아 움직여서 출연을 결심했다. 말투, 목소리, 행동 등이 아예 다른 1인2역이라서 각각을 표현하는 데 PD님의 조언을 많이 듣고 있다"며 "하은이는 심장병을 앓아서 모든 행동이 조심스럽고, 사빈이는 털털한 성격이라서 연기를 할 때 더 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빈과 같은 캐릭터는 처음이라서 도전에 의미를 뒀다.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가서 현장 참관도 했다. 이 역을 맡은 뒤 '이 유골에 어떤 스토리가 담겼을까' '어떤 인생을 살다 갔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며 "장기용·이수혁씨와 함께 서있기만 해도 설레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어떻게 이렇게 멋진 분들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겠느냐"면서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