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나(왼쪽), 이오네스쿠

지난 1월 미 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헬리콥터 사고로 숨졌던 딸 지아나 브라이언트가 미 여자프로농구(WNBA) '명예 신인'으로 드래프트 명단에 올랐다. 지아나와 함께 사망한 알리사 알토벨리, 페이턴 체스터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WNBA 진출을 꿈꾸던 유스 농구팀 선수였다. 사고 당시에도 농구를 하러 코비의 체육관 맘바 아카데미로 향하던 길이었다.

코비의 아내이자 지아나의 어머니인 바네사 브라이언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딸의 꿈이 이뤄졌다. 코비와 지아나는 WNBA를 사랑했다. 오늘 선발된 선수들은 노력하고 절대 안주하지 말라"고 전했다.

이번 드래프트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오리건대 가드 사브리나 이오네스쿠(23)가 전체 1순위로 뉴욕 리버티 유니폼을 입었다. 키 180㎝의 이오네스쿠는 미 대학스포츠협회(NCAA) 남녀 농구를 통틀어 2000득점 1000어시스트 1000리바운드를 최초로 달성한 '괴물 신인'이다. 대학농구 네 시즌 동안 경기당 평균 34.6분을 뛰며 18.0점 7.7어시스트 7.3리바운드 1.5스틸을 올렸다.

국내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 가드 박지현(20)은 당초 기대와 달리 지명받지 못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호명된 36명 중 아시아 국적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