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세인트루이스의 다음 영구결번 주인공은 누가될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세인트루이스는 선수 10명, 감독 2명, 구단주 1명, 캐스터 1명이 영구결번됐다. 뉴욕 양키스(20명) 다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영구결번이 가장 많다”면서 다음 영구결번 주인공을 전망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야디에르 몰리나(4번), 알버트 푸홀스(5번), 테드 시몬스(23번)다.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를 상징하는 포수다. 2004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16년 동안 세인트루이스에서만 뛰었다. 통산 성적은 1983경기 타율 2할8푼2리(6970타수 1963안타) 156홈런 916타점 OPS 0.738을 기록했다. 올스타 9회, 골드글러브 9회, 실버슬러거 1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며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MLB.com은 “몰리나는 오직 세인트루이스에서만 뛰었으며,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포수로 은퇴할 것이다. 2020시즌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에서 17번째 시즌을 맞이하는데, 이는 밥 깁슨(1959-75)과 공동 역대 3위 기록이다. 제시 헤인스(18시즌, 1920-37)과 스탠 뮤지얼(22시즌, 1941-44, 1946-63)이 구단 역대 1·2위에 올라있다”고 몰리나를 소개했다.
이어서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월드시리즈에서 두 번 정상에 올랐고, 필드와 클럽하우스 리더였다. 만약 몰리나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지 못하더라도 몰리나의 4번을 영구결번하자는 논의가 시작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덧붙였다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푸홀스도 세인트루이스에서 만큼은 전설로 남았다. 200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푸홀스는 2011년까지 11시즌 동안 활약했다. 푸홀스가 세인트루이스에서 남긴 성적은 1705경기 타율 3할2푼8리(6312타수 2073안타) 445홈런 1329타점 OPS 1.037이다.
MLB.com은 “푸홀스 몰리나와 더불어 가장 유력한 영구결번 후보다. 유일한 문제는 누가 먼저 은퇴하느냐다. 세인트루이스에서 통산 86.6 bWAR(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을 쌓았는데 이는 구단 역대 야수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푸홀스는 2011시즌이 끝나고 LA 에인절스와 10년 2억 5000만 달러 계약을 맺어 세인트루이스를 떠났다. 하지만 MLB.com은 “푸홀스는 에인절스와 10년 계약을 맺었고 세인트루이스에서 뛰었던만큼 에인절스에서도 뛰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가 세인트루이스에서 보여준 임팩트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망했다.
이번 겨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포수 테드 시몬스도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시몬스는 세인트루이스에서 통산 13시즌 1564경기 타율 2할9푼8리(5725타수 1704안타) 172홈런 929타점 OPS 0.824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올스타에 8번 선정됐고, 두 차례 노히터 경기 포수를 맡았다.
이밖에 윌리 맥기(51번), 조 메드윅(7번), 아담 웨인라이트(50번) 등이 영구결번 후보로 언급됐다.
세인트루이스 영구결번은 아지 스미스(1번), 레드 쉐인딘스트(2번), 스탠 뮤지얼(6번), 에노스 슬로터(9번), 토니 라루사(10번), 켄 보이어(14번), 디지 딘(17번), 루 브록(20번), 휘틀리 허조그(24번), 브루스 수터, 재키 로빈슨(이상 42번), 밥 깁슨(45번), 어거스트 A. 부스치(85번), 로저스 혼스비, 잭 벅이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