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마산합포 박남현 후보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라면 먹방(먹는 방송) 중계를 하고 있다.

여당 후보가 “사전 투표율 26% 넘으면 라면 26개 먹겠다”고 공언했다가 실제 약속대로 되자 컵라면 크기를 대(大)에서 소(小)로 바꾸며 ‘먹방 고문’을 피해갔다.

더불어민주당 마산합포 박남현 후보는 12일 오전 10시25분쯤부터 유튜브 생방송으로 컵라면 26개를 끓여 먹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최종 사전 투표율이 26.69%를 기록하자 이날 약속을 지키겠다며 ‘라면 먹방’을 선보였다.

하지만 그가 이날 먹은 라면은 애초 약속한 라면보다 크기가 작은 컵라면이었다. 박 후보 선거 캠프 측은 “토종 기업인 ‘오뚜기’ 브랜드의 라면을 사용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많아 라면 종류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날 약 1시간 20여분간 냄비에 물을 끓여 라면을 하나씩 넣으며 먹었다. 그는 여러 개를 먹다가 나중에는 캠프 식구들에게 도움을 청해 같이 나눠 먹었다. 박 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빨리 말하면 '박라면'으로 발음돼 선거운동에 라면을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