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하이에나'의 김혜수, 주지훈이 이경영의 팔목에 수갑을 채우면서 복수에 성공했고, "건물주 한 번 해보자"라며 새로운 계획을 세우면서 해피엔딩을 이뤘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 최종회에서는 정금자(김혜수 분)와 윤희재(주지훈 분)가 법조계 악의 카르텔 정점에 서 있던 송필중(이경영 분) 대표의 실체를 밝혀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이슘그룹까지 몰락하게 한 서정화(이주연 분) 살인 사건의 진짜 범인이 송필중이란 것도 공개되면서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았다.

송필중을 향한 정금자와 윤희재의 복수는 성공했고, 송필중이 체포된 뒤에는 변호사 협회에서 내렸던 두 사람의 징계도 철회됐다.

윤희재는 "내가 요즘 고시 공부 때보다 더 열심히 당신 공부 중"이라고 말했고, 정금자는 "입양됐다 파양되면 다시 여기로 또 돌아왔다. 그러는 사이 이렇게 큰 건물이 세워졌다. 이 건물 볼 때마다 아주 끔찍했다. 버려질 때마다 여기로 왔으니까. 차라리 여기를 사버리자고 마음을 바꿨다. 더는 끔찍하지 않게"라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윤희재는 "역시 정금자야. 스케일이 남다르다"며 감탄했고, 정금자는 "그 목표를 세우니 사는 게 견딜 만했다"고 답했다. 이에 윤희재는 "이 건물 얼마인지 아냐?"고 물었고, 정금자는 "한 번 해보지 뭐. 건물주"라며 윤희재와 어깨동무를 하면서 거리를 활보했다.

두 사람이 법무법인 충의 변호사로 새롭게 시작한 가운데, 사랑을 쟁취하면서 앞으로 이뤄나갈 '꽃길' 미래도 응원하게 했다.

김혜수, 주지훈이라는 톱스타를 내세운 '하이에나'는 1회부터 평균 시청률 10.3%(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김혜수는 tvN '시그널' 이후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고, 주지훈은 MBC '아이템'을 끝내고 1년 뒤에 '하이에나'를 선택했다.

극 초반에는 김혜수(정금자 역)와 주지훈(윤희재 역)의 달달한 멜로가 시선을 사로잡았고, 이후에는 서로 못 잡아 먹어서 안달난 앙숙 케미가 흥미진진하게 만들었고, 중반부에 접어 들면서 파트너 변호사로 완벽한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이 보는 재미를 높였다.

또한, '뿌리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 등을 만든 장태유 PD가 4년 만에 한국 드라마로 컴백해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완성했고, 김루리 작가는 신인임에도 설득력 있는 탄탄한 대본을 집필해 매회 쫄깃한 스토리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하이에나'는 최종회인 16회 시청률이 수도권 기준 12.4%(1부), 16.5%(2부)를 각각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도 18.3%를 나타내 20%에 육박하는 등 결말과 시청률이 모두 해피엔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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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이에나'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