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팬 중 75%가 매콤달콤한 치킨을 경기 볼 때 가장 먹기 좋은 음식으로 택했다.”
영국 매체 더선이 9일 전 세계 축구 팬들이 경기를 보며 즐기는 간식들을 소개하며 붙인 멘트다. 실제로 한국에선 축구와 치킨의 ‘궁합’ 덕에 축구 경기가 치킨 매출에 영향을 미칠 정도다. bhc치킨은 지난해 FIFA U-20 월드컵 한일전과 축구 국가대표팀 호주 평가전, U-20 월드컵 8강전인 세네갈전 경기가 있었던 6월 첫 주(3~9일)에 치킨 주문량이 2018년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네네치킨도 매출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3% 늘었다.
경기가 크고 중요할수록 ‘상승 작용’은 한층 더 거세진다. BBQ는 러시아월드컵 기간이던 2018년 6월 23일 매출이 평소 주말 대비 7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이 날은 한국과 멕시코의 F조 조별리그 2차전이 벌어진 때였다. 이러한 한국 축구 팬은 ‘치킨 홀릭’은 매장 운영 시간까지 바꾸기도 한다. BBQ 관계자는 “중요한 축구 경기가 벌어져 주문이 폭주하는 날에는 점포 영업시간을 새벽까지 연장하는 경우도 있다”며 “고객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대비는 하고 있지만, 평소보다 주문이 폭주하는 만큼 고객 역시 평소보다 이르게 주문하는 등 ‘작전’을 써야 할 필요까지 있다”고 했다.
더선은 공식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일본의 타코야키, 러시아의 해바라기씨, 브라질의 페이장 트루페이로, 알바니아의 케밥 등도 함께 소개했다. 모두 각 나라 축구 팬이 경기를 볼 때 함께하기 좋은 음식으로 꼽은 것이다. 영국 팬들이 선택한 음식은 파이와 보브릴 음료였다. 더선은 “잉글랜드 경기장의 음식들은 다른 나라들에 비교하면 따분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