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 중 귀국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유학생이 “저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길 바란다”며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신상과 동선 정보를 ‘셀프 공개’했다.
8일 오전 전북 전주 시민이 이용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전주 다말해’에 스스로를 전북 17번째 확진자라고 밝힌 미국 유학생 A(21)씨가 입국 뒤 구체적인 동선과 증상, 신상정보 등을 적은 글을 올렸다.
A씨는 “공항에서 검역을 받고, 자국민 입국시스템으로 통과해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다”며 “무증상 양성판정을 받았고, 어떠한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미국 출발 전부터 한국 도착 후까지 비행기 내에서 30분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KN 94 마스크를 썼다”며 “저는 지금 모두의 안전을 위해 남원으로 옮겨진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큰 확산을 막기 위해 제 개인정보를 노출하겠다”며 자신이 탑승한 항공편명(KE094)과 좌석 번호(42G)도 공개했다.
A씨의 글에는 “대단한 결심이다” “칭찬 받아 마땅하다” “무사히 완치되길 바란다” 등 A씨를 응원하는 댓글이 올라왔다.
전북도에 따르면 17번째 확진자 A씨는 지난 6일 입국해 당일 코로나 바이러스 검진을 받았다.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전북 남원의료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A씨는 입국 후 지자체가 제공한 차량으로 이동해 도내 접촉자는 0명”이라며 “별다른 증상이 없어 비교적 일찍 퇴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