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초신성'의 멤버 윤학.

‘강남구 44번 확진자’가 된 유흥업소 여종업원 A씨(36)는 아이돌그룹 ‘초신성’의 멤버 윤학으로부터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이라는 주장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근거는 이렇다. 방역당국은 “강남구 44번 확진자가 지난달 26일 서초구 27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지난달 29일부터 증상이 나타났다”고 했다.

서초구청에 따르면, 이 27번 확진자는 양재 1동에 사는 38세 남성으로 지난달 24일 일본에서 입국한 뒤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이 모든 신상정보가 가수 윤학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초신성 소속사 측은 이에 대한 해명에서 “윤학은 유흥업소에 간 것이 아니라 지인 여성을 만난 것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남구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A씨가) 증상이 있어 자가격리를 하다가 보건소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그는 의심증상이 나오기 이틀전인 지난달 27일 오후 8시부터 하루전인 28일 새벽 5시까지 9시간 이 업소에서 근무했다. 이 시간대에 해당 업소를 방문한 손님과 직원은 500여 명이다. 여종업원이 100여 명에 달하는 이 업소는 지난 2~3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임시휴업을 했다가 4일 A씨 확진 소식을 듣고 휴업을 12일까지 연장했다. A씨가 찾은 미용실 등도 비상에 걸렸다.

현재 강남구청이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A씨 이동경로에는 해당 업소가 포함돼 있지 않다. A씨가 해당 업소에 근무한 날은 지난달 27일로 증상 발현 이틀 전이기 때문이다. 3일 확진자부터는 증상 발현 이틀 전까지 동선이 공개되지만, 그는 2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는 또 역학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직업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시와 강남구 확진자 정보에 따르면 A씨의 직업은 ‘프리랜서’, 정씨는 ‘자영업자’로 돼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는 역학 조사관에게 정씨를 “아는 오빠 사이”라고만 진술했고, 이로 인해 A씨는 연예인을 만난 유흥업소 종사자 감염 사례로 특정되지 않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