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번 4·15 총선에 등장한 48.1㎝ 길이 역대 최장 투표용지에 대해 “전례없는 정당 홍수” “선거판이 아닌 난장판”이라며 조롱을 쏟아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7일 이번 총선에 사용되는 투표용지와 관련, “의석을 노린 권력야심가들에 의해 전례없는 정당 홍수가 터졌다”며 “자동 투표용지 분류기도 사용할수 없어 전부 사람이 하나하나 계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가관은 투표용지를 이렇게 길게 만든 장본인들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패들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둘러치면서 어리석게 놀아대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민생은 안중에 없이 오직 권력욕에만 미쳐돌아가는 정객들을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 총선을 앞두고 야권에 대한 공격에 집중하던 북한 선전매체가 이례적으로 여야 모두를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또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정당투표용지에 명판을 올리게 된 정당들을 살펴보면 기가 찰 정도”라며 “말이 선거판이지 사실 그대로를 말한다면 개판, 난장판”이라고 했다. 특히 “남조선의 보수세력이 개정된 선거법의 빈틈을 악용하여 비례대표용 위성정당까지 만들어냄으로써 종당엔 거대 정당들의 위성정당간 대결이라는 꼼수정치의 절정을 펼쳐놓은 것”이 원인이라면서, “기성정당들이 권력을 위해 별의별 방법을 다 쓰고있는데 우리라고 그렇게 못할 법이 있느냐는것이 신생정당들의 심산이고 배짱”이라고 지적했다.
메아리는 “썩어빠진 남조선의 정치풍토를 근본적으로 갈아엎지 않는 한 이런 정치희비극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