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 착취물 유포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이 유료 회원 모집을 위해 ‘오피스텔·안마방 안 가도 평생 성행위 할 수 있게 해 주겠다’며 홍보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조씨는 유료 회원들에게 성착취 피해 여성 집을 찾아 직접 성폭행하는 역할을 하게 했다. 이 역할을 맡는 이를 ‘오프남’이라고 불렀다.
이들은 성폭행 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텔레그램 대화방에 실시간으로 올렸다. 회원을 모집할 때, 조씨는 이를 내걸고 ‘평생 돈 내고 성행위 할 필요 없다’며 홍보했다고 한다.
조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박사방 유료 대화방에서 이런 역할을 할 회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조씨가 ‘오프남 구한다’는 글을 올리면, 회원들이 성폭행을 자원하는 식이다.
특히 150만 원을 내야 들어갈 수 있는 고액방 회원들의 경우, 이런 자격을 쉽게 얻었다고 알려졌다. 조씨는 회원 관리를 위해 보증금까지 뒀다고 한다. 이들은 서로의 이름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박사방에 있었던 한 회원이 일부 공개한 조씨와 ‘오프남 자원자’의 대화 캡쳐에 따르면, 조씨는 “어제 ○○이는 ××를 했다”며 ‘오프남’의 실명을 언급했다.
현재 조씨와 함께 성폭행을 모의하고, 실제 직접 성폭행을 한 혐의로 붙잡힌 공범은 미성년자 강간과 유사성행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한모씨가 있다.
한편 검찰은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조씨와 공범 등을 차례로 소환해 이들의 관계를 추궁하며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조씨는 지속적으로 이들과의 ‘지휘통솔 체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형인 범죄단체 조직죄를 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