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배우 김대명이 ‘슬기로운 의사생활’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2일 전파를 탄 tvN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 4화에서 양석형은 무뇌아 출산 수술을 맡았다. 수술을 앞두고선 레지던트 추민하(안은진 분)에게 “아기 태어나면 입을 막아라. 코나 기도는 막지 말고 아이 입만 살짝 막아. 태어나자마자 바로”라고 부탁했다.
이에 추민하는 양석형이 이상하다고 동료 간호사들에게 뒷담화했다. 그동안 양석형은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자발적 아웃사이더로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바.
하지만 양석형은 환자들에게는 늘 진심이었다. 아이를 낳은 뒤 펑펑 우는 산모에게 “정말 고생 많으셨다. 산모님은 끝까지 아이를 지키셨다. 그것만으로도 잘하신 거다. 최선을 다하셨다. 정말 고생 많으셨다”며 산모의 손을 꼭 잡아줬다.
아이의 입을 막은 것도 산모를 위해서였다. 한 간호사는 추민하에게 “그 산모한테 아기 태어나면 보여드릴 수 있다고 했는데 오래 생각하더니 괜찮다고 하더라. 양석형 교수도 아기 나와서 울게 되면 음악을 크게 틀어 달라더라”고 알렸다.
이어 그는 “엄마는 모든 걸 다 알고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그래도 아기가 우는 순간 아이 울음소리를 들으면 트라우마는 평생 갈 거라고 했다. 힘든 일 겪은 산모한테 그런 트라우마까지 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며 양석형의 진심을 설명했다.
양석형의 개인사도 공개됐다. 세상 무뚝뚝한 아들이었는데 현재는 세상 마마보이가 된 이유가 있던 것. 채송화(전미도 분)는 “그런 일을 한꺼번에 겪으면 그렇게 되지. 여동생은 실족사, 아버지는 새파랗게 젊은 여자랑 바람나고 엄마는 뇌출혈로 쓰러지셨으니”라고 말했다.
과거 양석형은 여동생의 부고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하다가 아버지가 젊은 여자와 외도 중인 걸 목격했다. 이 사실은 그의 어머니(문희경 분)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양석형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갖고 어머니에게 이혼하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누구 좋으라고 이혼하냐. 동생 발인하던 날 네 아빠 그 여자랑 한 집 한 방에서 잤다. 하지만 엄마는 다 괜찮다. 너만 행복하면 된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그러나 그 역시 상처 받은 여자였다. 아들 앞에서는 괜찮다고 말했지만 비 오는 날 밖에서 펑펑 울며 상처를 쏟아낸 것. 이를 본 양석형 역시 오열했다. 양석형이 둘도 없는 엄마 바라기가 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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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슬기로운 의사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