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식목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식목일인 4월 5일의 기온이 지난 1940년대 제정 이래 꾸준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식목일이 제정된 1941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강릉, 광주, 대구, 부산, 제주 등 6개 도시의 식목일 평균기온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2일 밝혔다.

40년대에는 식목일 당일 기온이 서울 7.9도, 강릉 6.7도, 광주 8.5도, 대구 8.9도, 부산 9.9도, 제주 10.1도 등으로 10도를 밑돌았는데 최근 10년간은 서울 10.2도, 강릉 10.1도 광주 12.2도, 대구 12.4도, 부산 12.2도, 제주 14.2도 등으로 10도를 넘게 됐다. 특히 서울의 경우 최근 10년 식목일 평균 기온이 40년대에 비해 2.3도, 제주는 4.1도가 상승해 6개 도시 중 가장 큰 폭으로 기온 변화를 보였다.

1940년대 식목일의 기온은 최근 3월 하반기에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1940년대 식목일 평균 기온은 최근 10년간 약 18일 빠른 3월 18일 나타났다. 6개 도시 중 기온 변화가 가장 큰 제주의 경우 최근 10년간 기온 평균을 봤을 때 3월 4일이면 1940년대 4월 5일의 기온(10.2도)까지 올라갔다. 케이웨더는 “삼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평균 기온이 6.5도일 때부터 나무 심기에 알맞다”며 “기온 변화를 볼 때 나무 심기에 적정한 시기도 빨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