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수목원 후계목정원에서 선보이기 위해 증식중인 이색 식물들.

“뉴턴의 사과나무, 멘델의 포도나무 곧 보실 수 있습니다”

산림청은 과학적 발견을 상징하고 역사성을 지닌 해외에서 도입한 식물 유전자원을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국립세종수목원 후계목 정원에서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재밌는 이야기가 있는 나무 3종은 뉴턴의 사과나무(Flower of Kent), 정충(정자)이 처음 발견된 은행나무, 멘델의 포도나무 등이며, 일본 고이시카와식물원에서 도입돼 세종수목원에서 증식 중이다.

뉴턴의 사과나무는 아이작 뉴턴이 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 법칙을 발견했다는 그 사과나무의 후계목이다. 은행나무는 겉씨식물에서 처음으로 정충이 발견된 나무로 양치식물과 종자식물을 연결하는 식물이다. 멘델의 포도나무는 멘델의 법칙으로 유명한 유전학자 멘델이 포도나무 품종을 개량해 농민에게 보급하면서 과학자의 능력을 사회에 환원한 사례로 꼽힌다.

국립세종수목원 후계목 정원에는 천연기념물 제1호 ‘대구 도동 측백나무숲’의 측백나무, 안면도에서만 자생하는 ‘먹넌출’ 등 천연기념물, 보호수, 이야기가 있는 나무 등 식물 유전자원 27종이 있다. 먹넌출은 안면도에서만 자생하는 종으로 가지에 먹칠한 것 같이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재원 산림청 수목원조성사업단장은 “해외 도입 식물 유전자원과 천연기념물 지정 식물 등 다양한 스토리를 접할 수 있도록 꾸미고 있다”며 “상징성, 역사성, 고유성 등을 지닌 자연에 대한 이해와 감성을 키우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