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간 사귀던 몽골인 여성을 속여 현금 2000여만원을 빼앗고 살해한 남성이 검찰에 기소됐다.
대구지방검찰청 김천지청은 1일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택시기사 A(59)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29일 경북 상주에서 연인 사이였던 몽골인 여성 B(56)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현금을 빼앗은뒤 시신을 논에다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B씨를 만났다. “함께 돈 모아 식당을 운영하며 같이 살자”는 A씨의 말에 B씨는 돈을 모았다. 어느정도 돈이 모이자 A씨는 B씨의 예금 2274만원 가량을 뺏을 계획을 세웠다.
A씨는 범행 당일 저녁 B씨에게 “맛있는 음식을 사주겠다”며 밥을 샀다. 이들이 생전에 함께 먹은 마지막 만찬이었다. 식사가 끝난 뒤 A씨는 B씨를 택시에 태워 인적이 드문 농가로 이동했다. 이후 뒷좌석으로 돌아간 A씨는 준비한 도구로 조수석에 앉아있던 B씨를 살해하고 돈을 훔쳤다. A씨는 사건 이후 한달여가 지난 이번달 6일 경찰에 체포된뒤 검찰로 송치됐다.
검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에 대한 보강수사를 통해 계획적인 강도살인을 파악해 구속기소 했다”면서 “철저한 공소유지를 통해 죄질에 맞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