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부산 남구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이언주 의원이 같은 지역구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 등을 허위사실 유포와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언주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박 의원 선거캠프 핵심 인사가 최근 지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이언주 의원과 전 보좌관이 불륜이었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내용이 담긴 녹취를 확보했다”며 “허위사실을 선거 과정에서 유포했기 때문에 해당 인사와 박재호 의원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달 31일 박 의원과 해당 인사에 대해 부산남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미래통합당 이언주 의원

이 의원이 전달한 녹취록에 따르면, 박 의원 캠프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사는 지난 달 30일 부산 용호동의 한 커피숍에서 2명의 동석자에게 “이언주가 공천을 이리 못 받는다고 확정이 됐었다. 지 보좌관하고 보니까 불륜이 그게”라며 “이게 하도 사람들이 그거 누가 지인이 만들어서 하나 이것을”이라고 말했다.

해당 인사는 또 “유튜브 채널로 치면, 요게 이언주 불륜설”이라며 “이언주가 (해당 유튜버를)고발을 했고 고발을 하니까 잡혀갔을텐데 1심에서 유죄 2심에서 무죄가 나왔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의원은 “여성 정치인에 대해 상대 후보측이 입에 담기 힘든 수치스러운 용어를 사용해서 흑색 선전을 하고 있다”며 “한 사람의 당당한 여성 정치인으로서 이런 언행에 대해 단죄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측은 “이 의원이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이 의원의 주장과 녹취의 사실 여부 등을 확인해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밝히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