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참배 후 작성한 방명록.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쓴 방명록. '민'(주당)이라고 쓰려다가 '민'에 X자를 치고 '미래통합당 선대위 위원장'이라고 쓴 것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통합당 선대위원장을 맡기 전 김 위원장의 마지막 직책은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였다. 일각에선 '민'에 X자를 친 것이 '먼'자 처럼 보이기도 한다며 "'먼미래통합당'을 의도한 건가" "'미래와 통합 모두 멀었다는 뜻인가"라는 얘기도 나왔다.

단순 실수일까, 긴장해서일까. 현충원을 찾은 정치인들이 방명록에 오자(誤字)를 쓰는 경우가 많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월 20일 미국에서 귀국한 뒤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찾아 '대한민국'을 '대한민굴'로 썼다가 'ㄹ'을 'ㄱ'으로 바로잡았다. '굳건히'를 '굳건이'로 잘못 쓰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월 20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작성한 방명록. '대한민굴'로 작성했다가 '대한민국'으로 고쳤고, '굳건이'(굳건히의 잘못)라고도 썼다.

안철수 대표는 그로부터 한 달 뒤인 2월 24일, 국민의당 당대표를 수락한 다음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해서도 오자를 냈다. 이 때 안 대표는 방명록에 코로나19를 '코로나20'으로 잘못 썼다가 방명록을 다시 작성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월 24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참배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안 대표는 처음 작성한 방명록에 '코로나19'를 '코로나20'으로 오기해(위) 새로 작성(아래)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오자를 피해가지 못했다. 문 대통령이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1월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연도(2020년)를 ’22’로 잘못 썼다가 고쳤다. “새로운 100년의 첫출발, '확실한 변화'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쓴 뒤, ‘2’를 까맣게 칠해 ‘0’으로 만든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월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남긴 방명록. 연도(2020년)를 처음에 '22'로 잘못 썼다가 고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