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故) 문지윤의 발인이 가족들과 동료들의 마지막 인사 속 엄수된다.

20일 낮 12시 서울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에서 고 문지윤의 발인식이 진행된다. 고인의 가족과 소속사 관계자, 동료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문지윤은 지난 18일 오후 8시 56분께 급성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문지윤은 최근 인후염으로 고열에 시달리다 병원에 입원했고, 이후 급성 패혈증으로 중환자실에 옮겨졌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배우로 꽃 피울 36세에 갑작스럽게 떠난 문지윤의 비보는 세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인들은 그의 따뜻하고 우직한 성품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하재숙은 SNS를 통해 "우리 지윤이. 처음 방송 시작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누나 다 챙겨주고 걱정해주고, 같이 소주잔 기울여주던 내 동생.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안하길. 먼 시간 뒤에 다시 웃으며 꼭 만나자"라며 "누나 시집간다고 네가 그려서 선물해준 그림처럼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렴. 누나가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 정말 이 말은 안 하고 싶은데..아직도 믿어지지가 않는데..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문지윤을 추모했다. 배우 김산호 역시 문지윤의 사진을 올리며 "편안한 곳에서 쉬어라. 지윤아"라는 글을 남겼고, 후니훈은 "지윤아, 그곳에선 하고 싶은 연기 마음껏 펼치고 감독도 하고 미술감독도 하고 너 머릿속에 있는 거 다 끄집어내서 웃고 즐기길 바랄게. 너와의 추억이 갑작스레 뇌리를 스치는 날이 될 줄은 몰랐어. 너무 가슴 아프고 슬프다, 지윤아. 사랑하고 사랑한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문지윤과 '치즈 인 더 트랩'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박해진은 다수의 매체를 통해 "조용하고 자기 할 일 확실하게 했던 배우로 기억한다"고 고인을 떠올리며 "그렇게 영원히 기억할 것이고, 자기 삶을 다 살고 간 거라 믿고 좋은 곳에서 영면하길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영화 '나의 PS파트너', '불한당'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변성현 감독은 "사탕 발린 말 따위는 못하는 사회생활 젬병에, 무뚝뚝하게 던져지는 일만 하는 니가 참 안쓰러웠고, 근데 또 그게 좋았다. 적어도 본인한테 안 부끄러운 사람이었거든 .문지윤은 참 약한 사람인 걸 알았어. 그래서 쓴소리도 했고 실망도 했는데, 생각해보니 약한 모습을 드러낼 줄 아는 용감한 사람이기도 했구나. '형 우리 언제 봐요' '어, 나중에 시간 맞춰서 보자' 후회스럽다. 미안해"라며 "어쩜 너의 소망처럼 문지윤은 많은 사람들 기억 속에 남는 명배우는 아닐수도 있어. 근데 널 아는 모든 이들에게 문지윤은 좋은 사람이었다고 확신한다. 정직함, 정의로움, 따뜻함.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보다 훨씬 가치있는 것"이라고 문지윤을 향한 애도글을 남겼다.

문지윤은 2002년 MBC 드라마 '로망스'로 데뷔, 이후 '쾌걸춘향', '일지매', '선덕여왕', '황금정원' 등의 드라마와 '돌려차기', '불한당'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된 tvN '치즈 인 더 트랩'에서 상철 선배로 출연해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뛰어난 그림 실력을 자랑하기도 했던 문지윤은 2016년 화가로 데뷔, 자신의 이름을 건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얼짱시대'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아프리카TV BJ 이치훈도 32세의 나이에 19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지인들에 따르면 급성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치훈의 한 지인은 SNS를 통해 이치훈의 사망에 대해 상세히 알렸다. 이 지인에 따르면 이치훈은 10일 이비인후과에서 임파선염 소견을 받았고, 상태가 좋아졌으나 17일 고열과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다. 18일 오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으나 검사 결과 세균성 뇌염 판정을 받았고, 19일 오전 5시께 숨을 거뒀다.

이치훈도 13일 휴방을 공지하며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알렸다. 이치훈은 "이틀 전부터 임파선염 때문에 병원을 들락거렸는데 몸살까지 추가 됐다. 부디 코로나19가 아니길"이라며 "마우스 쥘 힘 조차 나지 않아 모바일로 공지 남긴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BJ세야 역시 방송을 통해 이치훈의 비보를 전했다. BJ세야는 "치훈이 형이 진짜 착한 형이다. 그렇게 착한 형을 왜 데려가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하며 "치훈이 형 어머니꼐서 장례식 치르기를 싫어하시고 시국이 시국인지라 장례식은 하지 않고 입관식만 진행된다"고 밝혔다. BJ우창범도 SNS를 통해 "거기서라도 푹 쉬어"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하루 사이 급성 패혈증이 앗아간 두 청춘의 비보에 대중들의 안타까움도 더해지고 있다.

한편, 이치훈은 2009년 코미디TV '얼짱시대'에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이듬해 K STAR '꽃미남 주식회사'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이어가다 아프리카TV에서 BJ로 활동했다.

lyn@sportschosun.com

800만원대 풀옵션 '브람스 안마의자' 100만원'대 30대 한정!
前 아나운서, 본인 성관계 영상 캡처 직접 유출…검찰 송치
배우 백수련, 구치소 생활 고백 "후유증 엄청나…정신 이상해져"
이지안 "결혼도 의리로 선택"…"행복한척했다" 눈물
"정가은 전 남편에게 사기 당한 유명 연예인, 신불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