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봉쇄와 무역 중단 등의 고강도 방역 대책에도 북한 주요 도시에 우한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다는 주장이 18일 제기됐다. 대북 선교단체 '한국 순교자의 소리'에 따르면, 북한 신의주의 지하 교회 교인은 최근 이 단체에 보내온 편지에서 "평양·신의주 지역에 전염병이 퍼져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며 "굶어 죽느냐, 전염병에 걸려 죽느냐, 매한가지 절망 상태"라고 했다. 북한 당국은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1명도 없다고 주장하지만,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내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분석해 왔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7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전했다. 2월 하순 이후 동해안 일대에 머물며 군사 행보를 이어오다 약 3주 만에 평양에 돌아온 것이다. 김정은은 착공식에서 "(이 병원은) 당 창건 75돌을 맞으며 완공해야 할 중요 대상"이라고 했다. 노동당 창당 기념일은 10월 10일이다. 200여일 안에 종합병원을 완공하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