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리조트그룹 MGM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운영 중인 카지노와 호텔 모두를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이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의 전경.

벨라지오와 미라지, MGM 그랜드 등의 브랜드를 보유 중인 MGM은 라스베이거스에서만 13개 호텔과 카지노를 운영해 왔다.

AFP에 따르면 짐 머렌 MGM리조트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공중 보건의 위기 상황에서 (우한 코로나) 확산을 늦추려면 중대한 집단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은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머렌 회장은 이어 "안전이 확보됐을 때 다시 개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라스베이거스의 MGM 보유 호텔은 16일, 카지노는 17일 부터 영업을 중단한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앞으로 8주간 축제, 콘서트, 운동 경기, 결혼식 등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열지 말라고 권고하는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15일 새벽 2시 기준 미국의 우한 코로나 확진자 수는 3744명이다. 미국 내 우한 코로나 환자 발생 지역은 50개주(州) 중 웨스트버지니아주를 제외한 49개주와 워싱턴DC 등 전역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