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정상급 포수 야디어 몰리나(38)가 은퇴를 번복할 듯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연장 계약 논의를 시작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가 몰리나와 최소 1년 연장 계약을 할 예정으로 구단은 2년 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몰리나는 지난 2017년 4월 세인트루이스와 3년 총액 6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1월에는 “계약 기간이 끝나면 그라운드를 떠날 것이다”며 2020년 시즌 후 은퇴를 예고했다. 하지만 몰리나는 여전히 수준급 활약으로 세인트루이스 안방을 지키고 있고, 현역 연장 의지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몰리나는 무릎 부상에도 113경기를 뛰며 타율 2할7푼 10홈런 57타점 OPS .711을 기록했다. 수치로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투수 리드와 수비력 그리고 리더십은 대체 불가로 평가된다. 지난 1월말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가 원하면 2년 더 뛰고 싶다. 내가 뛰고 싶은 팀은 세인트루이스뿐”이라며 현역 연장 의지를 보이며 “팀이 원치 않으면 선수 생활도 끝날 것이다”고 단서를 달았다. 세인트루이스가 아니면 현역 연장 의미가 없다는 생각.

몰리나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한국인 투수 김광현에게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김광현은 지난달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서 몰리나와 첫 호흡을 맞춘 뒤 “왜 미국 사람들이 ‘몰리나, 몰리나’ 하면서 연호하고 환호하는지 알겠다. 정말 노련하다. 100% 신뢰할 수 있는 선수”라고 믿음을 보였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포수 몰리나는 지난 2004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 데뷔, 지난해까지 16시즌을 뛰며 골드글러브만 9차례 받았다. 블로킹, 프레이밍, 도루 저지 모두 최고로 평가받았다. 통산 타율 2할8푼2리 156홈런 OPS .738로 타격도 준수하다. 올스타에도 9차례 뽑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