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 배당금 22억원→28.5억원으로 늘어
2018년 순이익 75억원, 대부분 배당·자사주 매입에 쓰여

조현준 효성(004800)회장이 최대주주인 효성ITX(094280)가 배당을 30% 늘리고,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분기마다 배당금을 지급하는 분기 배당도 실시한다.

효성ITX는 10일 2020년 배당금을 주당 650원으로 2019년(주당 500원) 대비 30% 늘린다고 발표했다. 또 분기마다 배당을 주는 분기배당제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또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ITX의 최대 주주다.

효성ITX는 IT서비스와 콜센터 사업을 하는 회사다. 2018년 매출은 4020억원, 영업이익은 110억원이었다. 2019년에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3940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익에 큰 변동이 없는 셈이다.

그런데 효성ITX의 최대 주주는 조현준 회장으로 지분율은 35.26%에 달한다. 2대 주주는 효성으로 지분율은 27.99%다. 조 회장과 효성의 지분을 합치면 62.26%에 달한다. 효성은 이 밖에도 우선주 7.00%를 갖고 있다.

결국 효성ITX의 배당 확대 정책은 조 회장의 배당 수익 증가를 의미하는 셈이다. 조 회장이 받아가는 배당금은 지난해 21억9000만원이었는데, 올해는 28억5000만원으로 늘게 됐다.

효성은 효성ITX가 자사주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효성ITX는 "최근 3개년 평균 주주환원율(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합산한 금액의 비율)은 70.1%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상장기업 평균인 31.5%의 2배가 넘으며 증권가에서는 주주와의 이익공유 비중이 매우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게 효성의 설명이다.

남경환 대표이사는 이번 발표에 대해 "효성ITX의 사업성장성 및 주주가치제고 의지에 대해 시장에 확고한 신뢰를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컨택센터 사업, 스마트팩토리 사업 등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선진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