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가 모하메드 살라(28, 리버풀)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최고 선수들을 끌어들이는 힘을 지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리버풀의 최고 선수들을 데려갈 수 있다고 전하며 메시의 고령화 진행 속도가 살라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두 라리가 거물 구단은 사비 알론소(리버풀→레알),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루이스 수아레스, 필리페 쿠티뉴(이상 리버풀→바르셀로나)처럼 리버풀 최고 선수들을 영입한 적이 있다. 최근에는 살라가 두 구단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유럽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득세하고 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에 리버풀과 토트넘이 올랐다. 유로파 결승 역시 아스날과 첼시가 맞붙었다.

반면 라리가를 상징하는 레알과 바르셀로나는 주축 세력들의 노쇠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세르히오 라모스(34), 토니 크로스(30, 이상 레알), 루카 모드리치(35), 세르히오 부스케츠(32), 헤라드 피케(33, 이상 바르셀로나)가 모두 30줄로 접어든 상태다.

레알은 크리스티아 호날두(35, 유벤투스)의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고령화가 계속 진행 중이다. 특히 살라가 바르셀로나의 메시 뒤를 이을 수 있는 대체자로 발탁될 수 있다는 얘기다.

결국 메시의 남은 경력이 살라의 이적과 연관된다는 의미다. 사실상 세대교체가 필요한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움직임에 따라 살라와 같은 EPL 스타들이 대거 라리가로 움직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리버풀과 레알을 경험한 스티브 맥매너먼은 살라가 계속 리버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계속 우승컵을 가져가던 레알이나 메시의 바르셀로나을 잃어가는 만큼 EPL 구단이 대세의 흐름을 잡았다는 것이다.

맥내너먼은 "4~5년 전만 해도 모두 레알 마드리드를 외쳤다. 왜냐하면 그들이 계속 우승을 했고 바르셀로나와 함께 라리가를 양분해 왔기 때문"이라며 "지금 유럽 최고 팀들이 잉글랜드에 있기 때문에 당장 라리가로 갈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맥내너먼은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각각 몇년 안에 4~5명의 거물급 선수들을 데려가지 않는 이상 계속 EPL 2인자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지금 겪고 있는 과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슈퍼스타의 미래는 잉글랜드에 있다고 주장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