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서울시가 신천지교회의 사단법인 등록을 취소하겠다고 나선데 대해 "신천지의 법인 등록을 허가해 준 것은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였다"고 맞받아쳤다.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우한 코로나 긴급 간담회에서 인사말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 최고위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박원순 시장이 뒤늦게 신천지 사단법인을 등록 취소하겠다고 나섰다"며 "언뜻 보면 박 시장이 고심 끝에 큰 판단을 내린 것처럼 포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시는 신천지 사단법인이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다음주 청문 절차를 거쳐 법인 등록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최고위원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면 신천지는 2011년 11월 30일 서울시에서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다"며 "박 시장은 2011년 10월 26일에 보궐선거를 통해 시장이 됐다"고 전했다.

이 최고위원은 "오세훈 전 시장 시절까지 등록이 저지된 신천지 사단법인이 박원순 시장 취임 한 달 뒤 등록된 것"이라며 "비슷한 시기에 김문수 전 지사가 관장하던 경기도에서도 신천지 사단법인은 설립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이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신천지교회가 서울에서 사단법인 등록 허가를 받은 시점은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2012년 4월 법인 대표자가 이만희 총회장으로 변경되고 그 해 7월 법인 이름이 ‘새하늘 새땅 증거장막선전 예수교선교회’로 바뀌면서 신천지 사단법인의 색채가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박 시장은 왜 2011년 취임 한 달 후 이같은 일이 가능해졌는지를 밝히고 (신천지 법인 등록을) 취소하라"며 "허가해 줄 때는 언제고 이제 슬그머니 취소를 하느냐"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