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일 저녁 우한 코로나(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경기 가평의 ‘평화의 궁전(신천지 연수원)’에서 경기 과천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이날 저녁 이 총회장의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며 평화의 궁전으로 향했다. 그는 저녁 9시 20분쯤 평화의 궁전을 조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7시 넘어 출발했는데 오는 도중 (이만희는) 다른 차량을 이용해 이곳을 빠져나갔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만희가) 과천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혀 확인해보니 과천 선별검사소를 방문해 신원을 확인하고 검체를 채취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단 필요한 검사는 했다고 판단된다. 아쉬운 것은 처음부터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지금까지 혼란을 끼친 점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또 "제일 중요한 건 방역"이라며 "이 총회장이 검사에 응했으니 신도들도 적극적으로 검사에 응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만희씨, 지금 즉시 검체 채취에 불응하면 감염병법상 역학조사 거부죄 현행범으로 체포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경고성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이 글에서 "감염병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18조 3항 제79조에 의하면 역학조사에 불응할 경우 최고 징역 2년에 처할 수 있고 현행범은 누구나 체포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어 "분명히 오늘 오후 1시 40분쯤 가평보건소장 등을 통해 역학조사가 필요함을 고지하고 검체 채취를 요구했으나 (이만희씨는) 지금까지 불응하고 있다"면서 "역학조사 거부죄를 계속 하는 중이 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즉시 보건소의 검체 채취에 응하지 않으면 역학조사 거부 혐의로 고발은 물론 현행범으로 즉시 체포해 경찰에 인계하겠다"면서 "마지막 경고"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