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이 오는 4월로 추진할 예정이었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일을 연기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양국 모두 확산 억제 대책에 힘을 쏟는 것이 맞다고 본 것이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내에선 시 주석의 방일이 연기되면 오는 7월 24일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끝나는 올해 가을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23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오른쪽)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왼쪽)이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한 간부는 "4월 시 주석의 방일은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일본 보수층을 중심으로 시 주석의 방일에 대한 반대론이 강해지고 있고, 아베 총리 주변에서도 방일 연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대세라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런 자국 내부 사정을 중국 측에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국 정부는 이번 주 중 연기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교도통신은 전망했다. 시 주석이 예정대로 4월 초순에 국빈 방일할 경우, 관례에 따라 한 달 전에는 일왕 면담 일정을 확정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