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네 번째 부캐 ‘유르페우스’로서의 활약을 보였다. 유고스타, 유산슬 등 앞선 부캐로도 활약을 펼쳤던 유재석의 활약은 ‘역시’였고, 이에 유희열은 다음 부캐를 추천했다.
유재석은 지난달 2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유르페우스’로 변신해 예술의 전당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졸지에 하프를 배우게 된 유재석은 네 번째 부캐 ‘유르페우스’를 얻었다. 유르페우스의 공연 영상을 보기 위해 가수 유희열, 이적, 피아니스트 김광민, 손열음이 청중 평가단으로 등장했다.
유희열은 “정말 말도 안되는 걸 던졌는데, 실제로 이뤄졌다”며 유재석이 하프 연주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유희열은 “재석아, 너 다음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한다고 하더라”고 유재석을 자극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처음 잡은 하프였지만 남다른 실력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윤혜순 하피스트와 첫 합주에도 아름다운 선율로 감탄을 자아냈고, 가르쳐주지도 않은 3화음을 치기도 했다. 유재석은 “악보를 볼 줄 아느냐”고 묻자 “모른다. 알려주신 음계를 써놓고 외운 것”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하프 실력을 보여준 유재석은 공연을 이틀 앞두고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합주 연습에 돌입했다. 유재석은 “드럼을 칠 때는 틀릴까 걱정이었는데, 이번에는 오케스트라에 방해가 될까 걱정이다”고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하프 앞에 비장하게 앉은 유재석은 떨리지만 침착하게 글리산도로 ‘이히 리베 디히’ 문을 열었다. 유재석은 위화감 없는 연주로 첫 합주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음 연주에서는 지휘자의 도움을 받아 더 아름다운 선율을 보여주며 ‘하프 영재’로서의 능력을 자랑했다.
유재석은 오케스트라의 앙코르곡 ‘이히 리베 디히’에 합류해 하프 연주에 나서기로 했다. 공연을 하는 날이 밝았고, 유재석은 깔끔한 연미복을 입고 등장했다. 다른 연주자들은 정장에 넥타이 차림이었다는 점에서 유재석의 복장이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합류할 차례가 되고, 유재석은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하프 앞에 앉았다. 리허설 당시 페달 세팅 실수가 있었던 유재석은 만반의 준비를 하며 하프를 세팅했고, 아름다운 선율의 글리산도로 ‘이히 리베 디히’ 연주를 시작했다.
유재석의 하프 연주는 흠 잡을 곳이 없었다. 손가락이 바들바들 떨렸지만 맑은 음색을 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솔로 글리산도 역시 완벽하게 해냈다. 하지만 마지막 음에서 삐끗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관객들은 환하게 웃으며 유재석의 도전을 응원했다.
유재석은 공연을 준비하고, 지켜보는 과정에서 지휘자의 카리스마에 흠뻑 빠진 모습이었다. 이를 목격한 유희열과 이적은 MC로서 게스트들과 함께하는 모습이 지휘자와 어울린다고 강력하게 추천했다.
방송 말미, 김광민과 손열음의 피아노 연주를 마치고 유희열은 유재석의 다음 캐릭터로 ‘유난새’를 추천했다. 지휘자 ‘금난새’에서 따온 것. 유재석은 난감한 미소를 지었다. /elnino891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