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메이저리그가 대마초를 금지약물 목록에서 제외했지만 실질적으로 여전히 금지되고 있다.

미국매체 ESPN은 “우리가 확보한 메모에 따르면 메이저리그는 이번 오프시즌 마리화나를 금지약물 목록에서 제외했지만 여전히 선수들은 마리화나를 소지하거나 흡연하는데 잠재적인 규제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메모에서 댄 할렘 부커미셔너는 리그가 여전히 대마초 소지 및 유통법을 위반하거나, 대마초를 흡연하고 운전을 한 선수를 처벌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구단의 경기, 연습, 운동, 회의 등 구단 활동중에 마리화나 등 카나비노이드계 약물에 취한 선수는 치료 프로그램에 의해 필수적으로 평가를 받게된다.

ESPN은 “과거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대마초 양성반응이 나오면 벌금 징계를 받았지만, 출장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었던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가장 큰 변화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마리화나 정책이 폐기된 새 약물 협의가 발표되자 기뻐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락용 마리화나는 12개 구단(오클랜드 애슬레틱스, LA 에인절스,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콜로라도 로키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연고도시에서 합법이다. 의료용 마리화나는 30개 구단 중 26개 구단이 있는 지역에서 모두 합법이다. 의료용 마리화나도 불법인 지역은 조지아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텍사스주(텍사스 레인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위스콘신주(밀워키 브루어스)뿐이다.

마이너리그는 메이저리그에 비해 훨씬 제한적이다. 60개 이상 마이너리그 팀들이 오락용과 의료용 마리화나가 모두 불법인 지역에 위치한다.

EPSN은 “합법적인 마리화나 사업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사업이다. 취재원에 따르면 몇몇 선수들은 이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아직까지 마리화나 사업에 투자나 상업적인 계약을 맺는 것을 관행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