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 크리스 데이비스(33)가 부활을 꿈꾸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캠프 첫 주 동안 가장 좋은 활약을 한 선수들을 조명했다. 가장 먼저 언급된 선수는 홈런 2개를 때려낸 데이비스였다.
데이비스는 볼티모어에서 두 차례 홈런왕(2013, 2015)을 차지한 홈런타자다. 통산 홈런은 295홈을 기록중이다. 2015년 160경기 타율 2할6푼2리(573타수 150안타) 47홈런 117타점 OPS 0.923으로 활약한 이후 볼티모어와 7년 1억 61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 계약은 볼티모어의 대표적인 악성계약이 됐다.
볼티모어와 대형 계약을 맺은 이후 데이비스는 급격한 부진에 빠졌다. 2016년에는 157경기 38홈런으로 체면치레를 했지만 2017년부터 매년 26홈런, 16홈런, 12홈런으로 홈런수가 급감했다. 타율 역시 2018년부터 2년 연속 2할을 채 넘기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62타석-54타수 연속 무안타라는 말도 안되는 부진을 겪기도 했다.
MLB.com은 “지난해 4월 데이비스는 54타수 연속 무안타 신기록을 작성하며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시즌 성적은 부진했고 8월에는 자신을 교체한 브랜든 하이드 감독과 충돌하기도 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은퇴를 고려했다”며 데이비스를 소개했다.
이어서 “그렇기 때문에 데이비스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밀어친 홈런을 두 개나 때려낸 것을 축하지 않을 수 없다. 홈런 2개를 밀어친 것은 지난해 전체 시즌 동안 기록한 밀어친 홈런보다 많은 개수다. 의미 있는 경기이든, 아니든 그는 해냈다. 데이비스는 이번 오프시즌 근육량을 25파운드(11.3kg) 늘리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며 데이비스의 활약에 주목했다.
데이비스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3경기 타율 8할(5타수 4안타) 2홈런 2타점 OPS 2.875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데이비스가 부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