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가 정부에 교육생 명단까지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신천지는 25일 정부에 21만2324명의 신도 명단을 넘겼고, 26일에는 해외 신도 3만3281명의 명단을 넘겼다. 이어 27일 교육생 6만5127명의 명단을 넘기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신천지가 정부에 제출할 명단은 국내외를 합해 모두 31만732명에 이르게 됐다.

신천지는 지난 23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총회 차원의 입장문과 이만희 총회장(교주)의 특별 편지를 통해서도 거듭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렇지만 막상 전국의 일선 신천지 신도들이 검사에 불응하거나 잠적하는 사태가 잇따랐다. 또 "신천지가 유명 인사들은 제외한 명단을 제출할 것이다" "교육 과정에서 신천지 기존 신도들과 밀접 접촉한 교육생을 제외한 명단을 제출받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신천지는 숫자를 중요시한다. 신천지 연구 전문가들은 "신천지는 신도의 예배 출석 등을 철저히 전산 관리한다"고 말한다. 지문이나 QR코드 인식을 거쳐야 신천지 교회에 입장할 수 있다는 것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철저한 신도 관리를 과시하듯 항상 신천지는 마지막 끝자리까지 숫자를 정확히 밝혀왔다. 처음 사태가 불거졌을 때 '31번 확진자와 함께 예배 드린 신도는 1001명'이라는 식이었다. 그러나 철저한 듯한 신도 관리도 사태가 진행되면서 '구멍'을 노출하기도 했다. 23일 입장문 발표 당시엔 전체 신도 숫자를 '24만5000명'이라고 밝혔지만 막상 25일 정부에 제출한 명단은 21만2000명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신천지가 27일 제출하겠다고 밝힌 명단에 대해서도 "믿을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한편 이날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 혐의로 이만희 총회장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들에 따르면 신천지는 최근 집회장 1100곳을 방역했다고 정부에 알렸지만, 숨긴 집회장 429개가 더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