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수가 27일 오전 9시 기준 1595명을 기록하면서 중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확진자를 보유한 광둥성을 제쳤다고 광밍왕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광둥성의 확진자수는 27일 0시 기준 1347명이다. 광둥성에서는 26일 하룻동안 한명의 신규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광둥성 인구는 1억 1300만명으로 한국의 2배 수준이다.
중국에서는 확진자수가 26일 하룻새 총 433명 늘었고, 이 가운데 후베이성이 94.5%인 409명을 기록했다. 한국에서 26일 오전 9시부터 27일 오전 9시까지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수 449명은 26일 하룻동안 중국 전체에서 새로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수 433명을 웃돌았다.
중국 전체적으로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수가 하루 기준 400명 대에 이르면서 확산세를 보이는 한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월 중순에서 하순에 정점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2월 15일이 되자 과연 숫자가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4월 말에는 기본적으로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는 종전의 전망을 반복했다.
중 원사는 또 중국의 신규 환자가 중국 이외 지역의 새 환자보다 적어졌다면서 한국과 이란, 이탈리아의 확산이 두드러진다며 이들 나라가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에서 영감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