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회) 총회장이 25일 "정부에 전 성도 명단을 제공하고 전수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이날 새벽 신천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특별 편지’에서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사태로 고생이 많은 줄 안다"면서 "우리는 우한 코로나 확산 방지와 극복을 위해 정부에 적극 협조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대구 교회 성도들이 많은 피해를 입어 마음이 아프다"며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고 이번 고난을 이겨 나가자"고 했다. 이어 "신천지 교회는 정부의 시책에 적극 협력하겠다"며 "교육생들이 우한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총회장은 "모든 것은 정부에서 성도들의 개인 정보 유지 및 보안 방안을 마련하는 전제 하에 진행될 것"이라면서 "정부 시책에 적극 협조해 우한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성도가 되자"고 글을 맺었다.
신천지 전체 신도 명단은 현재 기준 약 21만 5000명 이상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는 개인 정보 유출을 우려해 이름을 제외한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의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신도 명단을 확보하는 대로 고위험군에 대한 진단 검사를 시작으로 신천지 신도를 조사하고, 조사 결과를 수시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 총회장은 앞서 지난 20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총회장님 특별편지’에서는 "금번 병마(病魔)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한 것을 저지하기 위한 마귀의 짓"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 당국의 지시에 협조해줘야 한다. 우리의 일이다. 우리는 세상을 속이지 않았다"며 "당분간 모임은 피하자. 전도와 교육은 통신으로 하자"고 했다. 이어 "병마로 인한 피해자는 신천지 성도"라며 "이 시험에서 이기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