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균재 기자] 포르투갈 축구 레전드 루이스 피구가 일본 기대주 구보 다케후사(19, 마요르카)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피구는 18일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와 인터뷰서 “구보의 기술은 굉장히 좋다. 물론 재능도 있다”면서도 “신체적으로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73cm, 67kg의 다소 왜소한 체격을 지닌 구보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1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다.

피구는 스페인의 양대산맥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서 모두 활약한 전설이다. 2000년 바르사서 라이벌 클럽인 레알로 이적한 뒤에는 오랜 시간 바르사 팬들의 야유세례를 받기도 했다.

바르사 유소년 팀서 뛰다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 B팀으로 이적한 구보도 지난해 12월 캄프 노우(바르사 홈구장)서 야유를 받은 적이 있다. 피구는 “바르사 유스 팀서 프로 입문 전이었던 구보와 나의 상황은 다르다”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잊어버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구보의 나이일 때는 그저 뛰는 게 즐겁고 압박감도 느끼지 않았다”며 “축구에 전념해야 한다. 뛸 수 있는 시간은 짧다. 젊은 나이에 정상에 오르긴 힘들다. 어쨌든 즐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구는 또 마요르카 임대생인 구보를 향해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레알 마드리드서 뛰는 날이 올 것"이라며 장밋빛 미래를 기원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