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으로 몰렸던 미국의 50대 남성이 ‘DNA 족보'로 불리는 유전자 분석 기술의 도움으로 15년간의 억울한 옥살이를 끝내고 자유의 몸이 됐다.

살인범 누명을 쓰고 15년을 복역한 리키 데이비스가 풀려나는 모습.

CNN과 USA투데이 등 미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리키 데이비스라는 이름의 54세 남성은 15년 전 친구의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최근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났다.

CNN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복역 중에도 계속 결백을 호소했고, 결국 DNA 분석 기술로 누명을 벗게 됐다.

데이비스 사건의 재조사를 의뢰받은 지방 검사가 법의학 수사를 통해 데이비스의 것이 아닌 다른 DNA를 발견했고 DNA 족보를 활용해 새로운 용의자를 찾아낸 것이다.

‘DNA 족보’는 특정 유전자를 토대로 직계 부모와 4촌, 5촌까지의 유전자 가계도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30년 미제 사건이었던 '골든 스테이트(캘리포니아주의 별칭)'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데 처음 도입됐다.

이를 범죄 현장에 적용하면 발견된 DNA 가운데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것이 있더라도 DNA 가계도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추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골든 스테이트 살인사건'은 1976년부터 10년간 캘리포니아주 일원에서 동일 인물에 의해 자행된 벌어진 12차례의 살인사건과 45차례에 성폭행 사건을 뜻한다. 이 사건의 범인은 42년 만인 지난 2018년 체포됐다. 범인은 당시 72살의 전직 경찰 조지프 제임스 드앤젤로였다. 두 곳의 살인 현장에서 나온 DNA가 단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