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 "봉쇄·차단 집중하되 장기 유행 가능성에도 대비"
"경증환자 많고 기저질환자엔 치명적…한국인 면역력 없어"

전 세계로 확산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하 ‘코로나19’)에 대해 보건당국이 계절성 독감처럼 기존 감시체계에 포함시켜 감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5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도 현행 인플루엔자 감시체계에 코로나19를 추가해 감시하는 방안을 지자체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앞서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코로나19가 완전히 퇴치되지 않고 독감처럼 지역 사회에서 유행을 이어갈 수 있다며 독감 환자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정 본부장은 "미국 브리핑 내용을 들었다"며 "현재 코로나19 경증 환자가 많고 일부 기저질환자에게 들어갔을 때에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신종 감염병이다 보니 우리 국민도 면역을 가진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코로나19가 지역사회와 의료기관에 확산하지 못하게 봉쇄, 차단하는 데 집중하되 장기적인 유행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의 강력한 전염력 등을 고려할 때 결국 독감처럼 계절성 유행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현재 우리나라 보건당국은 지역사회 감염 감시체계의 하나로 인플루엔자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1년 내내 개인 의원 200여 곳에서 방문환자가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면 사례 보고를 하고, 그중에서 52개 정도의 의료기관은 검체를 채취해서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인플루엔자 유행을 사전에 경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