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일부 국가의 대응에 대해 "과잉 대응하지 말라"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최근 2주 사이에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 중인 미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중국 우한 거주 미국인을 태우고 돌아온 미국 전세기.

왕 부장은 14일 보도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심각한 도전이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잘 통제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수준을 뛰어넘은 엄격한 조치를 취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전염병이 전반적으로 통제되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부인하면서 코로나19의 해외 확산을 막기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이와 함께 이번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에 대한 미국의 입국 제한 등 조치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몇몇 나라들은 (중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일정 기간의) 격리를 포함한 조치를 취했는데, 그정도는 이성적이며 이해할 수 있는 조치이지만 일부 국가들은 과잉대응으로 불필요한 공포를 불러왔다"고 비난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최근 2주 사이에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도입해 중국 정부의 반발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