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작가 제니 한 트위터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을 거머쥔 봉준호 감독의 아들 봉효민 감독을 향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로 알려진 한국계 미국인 작가 제니 한이 전한 봉효민 감독 관련 일화도 주목받고 있다.

제니 한은 지난 10일 오전(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지난 여름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촬영과 관련해 한국에 왔을 때 서울에 차가 많이 막혀서 일정을 조율해주던 스태프이자 운전사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첫날 나는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을 탈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영화 '옥자'에 대해선 혼자서 30분쯤 떠들었다. 그랬더니 스태프가 '봉준호 감독 미국에서 유명해요?'라고 물어서 나는 '그렇다, 제일 유명한 한국 감독이다'라고 했다"고 말했다.제니 한은 "우리는 그때 봉은사를 지날 때였고, 스태프의 성도 봉씨라서 '와 오늘 봉이 참 많네'라고 생각했다"며 "제일 중요한 건 '부모님은 뭐하시냐'고 묻자 스태프는 '어머니는 주부이고 아버지는 영화감독'이라고 했다. 어떤 작품했는지 묻자 스태프는 약간의 침묵 후에 '마더와 살인의 추억'이라고 답했다. 나는 놀라 소리쳤고 그에게 배신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효민은 영화감독으로서 스스로 재능이 있다. 그리고 아버지만큼이나 인자하다. 한 달 내내 오스카 일정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초대한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사회에 기쁜 마음으로 와줬다"고 보탰다.

효민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후광을 얻는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성을 뺀 '효민'이란 이름을 쓰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YG케이플러스에서 감독으로 활동 중이며 손호준, 손석구 주연의 웹무비 '결혼식'으로 데뷔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서는 세트 디자이너 보조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