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parasite)'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하면서 영화 속 촬영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서울시가 '기생충 관광코스'를 소개했다.
서울시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감독상·외국어영화상·각본상 4개 부문을 수상한 기생충 축하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서울 소재 기생충 촬영지 탐방코스를 소개했다. 서울시가 공개한 코스는 마포구의 '돼지쌀슈퍼'와 기택의 집 주변 계단, 종로구에 위치한 '자하문 터널 계단', '동작구 피자집', '스카이피자' 등 네 곳이다.
첫번째로 서울 마포구 손기정로에 있는 '돼지쌀슈퍼'는 극중 기우(최우식)가 친구인 민혁(박서준)으로부터 과외 아르바이트를 제안받는 장소다. 극 중에서는 '우리 슈퍼'로 나왔으나 실제 상호명은 '돼지쌀슈퍼'다. 실제 이 슈퍼는 출입문에 '기생충 촬영 우리 슈퍼'라고 쓴 종이가 붙어있기도 하며 이미 많은 이들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두번째 장소는 영화 속 기택(송강호)네 동네 계단으로, 기정(박소담)이 복숭아를 들고 박 사장네 집으로 가는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서울시는 돼지쌀슈퍼와 이 계단을 영화 팬들로부터 가장 인기있는 촬영지로 소개했다.
다음 장소는 박 사장네 가족을 피해 기택의 가족들이 도망쳐 내려가던 계단이다. 수직으로 가파른 이 계단은 자하문 터널 계단으로, 영화 기생충의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장소다.
마지막은 기택네 가족이 피자 박스를 접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피자 가게로, 극중에서는 '피자시대'로 나오지만 실제 이름은 '스카이피자'다. 동작구 노량진로에 위치한 스카이피자는 2002년 문을 열어 올해까지 18년째 이어오고 있는 음식점이다. 영화에서 나온 피자 박스 접는 방법 또한 실제 가게 사장님께 배웠다고 전해진다. 가게 내부에는 촬영 당시 사용된 피자 종이박스가 그대로 진열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