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환자 행세를 하며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20대 유튜버 ‘우짱’이 경찰 영장 신청을 조롱하는 듯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우짱은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구속영장 두렵습니다. 진심으로 반성합니다'란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서 우짱은 과잉된 목소리로 구속 두려움에 떠는 척 연기한다. 그는 "여러분들 저 어떡하죠? 견찰(개와 경찰의 합성어로 경찰을 희화화하는 표현)에서 구속영장을 신청했대요"라며 소리를 지른다.
자신 바지에 물을 부어 "너무 무서워서 오줌을 싸버렸어요"라며 경찰과 자신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을 조롱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이 재밌다는 듯 과장된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우짱은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해서 100% (구속) 되는 것이 아니다"며 "검찰, 법원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미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한 상태다. 그러면서 "전두엽에 갈고리 촌충이 들어와 생각을 못 한다. 연가시에 지배된 것 같다"며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쏟아냈다.
그는 왜 반성을 하지 않느냐는 네티즌들 질타에 박장대소하며 "이런 진중한 상황에 웃으면 안 되는데 반성하는 중입니다"고 말했다. 또 "전 장애인입니다. 제발 악플 좀 그만 다세요"라는 후속 영상을 올려 네티즌들에게 욕설을 내뱉었다.
우짱은 경찰 조사에서도 전혀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과정에서도 전혀 반성하는 모습은 없었고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짱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쯤 부산 지하철 3호선 전동차에서 갑자기 기침하며 "나는 우한에서 왔다. 폐렴이다. 모두 나에게서 떨어져라"며 우한폐렴 확진자 행세를 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경찰은 우짱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불안감을 조성한 점을 근거로 업무방해와 경범죄 처벌법상 불안감 조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우짱의 영장실질심사는 11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