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수 생각: 그러니 그대, 부디 외롭지 마라|박광수 지음|북클라우드|304쪽|1만5500원 23년 전인 1997년 4월 첫선을 보인 만화 ‘광수 생각’은 평범한 사람의 일상을 엉뚱하면서도 감동적 필치로 그려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 단행본으로 엮은 책은 250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스물아홉 살 청년 ‘광수’는 인생의 부침을 거치며 이제 쉰 살 넘은 중년이 됐다.

주인공 '신뽀리'의 생각은 더 깊어졌다. 삶은 물론 그 너머도 생각한다. '나는 죽으면 어디로 갈까' '천당 아니면 지옥이겠지' '나는 둘 다 조금 그래…. 천당 가기에는 민망하고, 지옥 가기에는 좀 억울하고….' 광수는 생각한다. '하늘로 돌아가는 날,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기를.'

‘광수 생각’을 마무리하는 책이다. 작가는 에필로그에서 “광수 생각 시리즈를 마치며 조금은 섭섭하고 조금은 홀가분하다. 오늘 밤에는 술 한잔 마셔야겠다. 끝남에 대한 위로주가 아니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축하주이다”라고 적었다. 새 캐릭터 ‘만두군’ 이야기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