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할리우드 배우 앰버 허드가 조니 뎁을 향해 던진 조롱 발언 녹취록이 공개돼 화제다. 이와 함께 조니 뎁을 '믿고' 캐스팅한 작가 J.K.롤링까지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가정 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조니 뎁을 향해 비아냥거리는 앰버 허드의 음성 녹취록을 단독 입수했다"라며 추가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해당 음성 파일에서 앰버 허드는 조니 뎁에게 "네가 사람들에게 가정폭력의 피해자라고 말해봐라. 몇 명이나 네 말을 믿을 것 같냐", "네가 나보다 크고 힘도 세다. 난 115파운드(약 52kg) 여자인데 '앰버 허드가 먼저 (폭행을) 시작했다’고 말할거야? 정말?"라고 말해 듣는 이를 충격으로 몰아넣는다.

데일리메일 측은 이 같은 녹취록 공개와 함께 앰버 허드가 자신이 '갸날픈 여성'임을 강조하며 조니 뎁에게 가한 폭력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달 31일 앰버 허드의 녹취록은 이미 한 차례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음성 파일에는 앰버 허드가 조니 뎁을 폭행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녹취록 속 앰버 허드는 "당신을 때려서 미안하지만 내 손이 어떻게 움직인 건지나도  모르겠다. 다시는 이렇게 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할 수 없다. 난 가끔 화가 나서 이성을 잃는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음성 파일을 통해 그간 철저히 피해자 입장에 있던 앰버 허드가 실상은 조니 뎁을 폭행한 가해자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며 커다란 반전을 드러냈다.

조니 뎁은 이 같이 폭행 논란이 한창일 지난 2018년,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3' 출연을 이어간다는 소식이 알려져 비난을 받았던 바. '신비한 동물사전'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조니 뎁은 그린델왈드 역으로 출연해왔다. 그리고 워너 브라더스는 '신비한 동물사전3'에 조니 뎁의 출연을 확정했다.

당시 조니 뎁은 앰버 허드로부터 가정 폭력 혐의로 피소됐으며 앰버 허드의 영화 '아쿠아맨' 출연을 막기 위해 로비를 했다는 폭로 주장까지 더해져 하차설까지 돌았으나 결국 출연을 확정하게 됐고, 이 소식을 접한 영화팬과 언론은 들끓었다.

그런 와중에 댄 우튼이란 칼럼니스트는 'J.K 롤링은 새 영화에 아내를 때린 조니 뎁을 캐스팅했을까?'라는 제목의 글을 신문에 실어 조니 뎁에게 피소당하기도 했다. 작가 J.K 롤링은 이 같은 조니 뎁 캐스팅과 관련해 "우리의 캐스팅 결정에 만족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그건 누군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던 바다.

특히 그는 조니 뎁이 전 아내 엠버 허드와 법정 싸움을 벌일 때에도 조니 뎁을 두둔해  싸늘한 시선을 얻기도 했다.

한편 앰버 허드는 2016년 조니 뎁의 가정 폭력을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조니 뎁은 엠버 허드에게 위자료 77억 원을 줬고 앰버 허드는 이를 여성 폭력 방지에 힘쓰는 '미국 시민 자유 연맹'(ACLU)에 전액 기부했다. '신비한 동물사전3'은 2021년 11월 12일 북미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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