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귀를 닮아 이름 붙여진 전북 진안 마이산(馬耳山)의 해발고도가 41년 만에 변경됐다.
진안군은 국토지리정보원에 마이산 높이 측정을 의뢰해 암마이봉 높이를 687.4m, 숫마이봉은 681.1m로 수정했다고 4일 밝혔다. 1979년 도립공원 지정 당시 암마이봉 높이는 686m, 숫마이봉은 680m였다.
그동안 포털사이트와 안내표지판 등에서 소개한 마이산 높이는 제각각이었다. 진안군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국토지리정보원에 높이 측정을 맡겼고, 그 결과가 최근에 나왔다.
진안군은 올해부터 마이산 등산로 전 구간 안내표지판과 진안군 홈페이지 등에서 마이산의 높이를 수정할 계획이다.
마이산은 1979년 10월 16일 전라북도 도립공원으로, 2003년 10월 31일 명승 제12호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마이산은 온천과 관광, 음식, 숙박 등이 모두 갖춰진 관광단지다. 홍삼 팩을 하고 홍삼 물에 몸을 담글 수 있는 '진안 홍삼스파'는 2009년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7720㎡ 규모로 문을 열었다. 홍삼·한방 성분과 음양오행의 원리를 접목한 스파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태극 버블 센스 테라피'에선 따뜻하게 데워진 돌의자에 앉아 목까지 차오르는 홍삼 거품으로 전신 마사지를 할 수 있다.
마이산 북부진입로에 있는 진안 명인명품관에선 자수·부채 등 전통 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명인 9명이 상주하며 만들기를 시연하고 체험을 돕는다. 5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 이곳은 마이산 옛 북부상가단지 3280㎡를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부채동에선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합죽선과 단선부채가 관광객을 맞는다. 한지동에선 국제 한지의상 패션쇼에 출품한 한지의상, 한지공예품 등을 볼 수 있다.
나해수 군수 권한대행은 "마이산도립공원 산 높이가 정확하게 표기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며, 앞으로 마이산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