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베로 주목 받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일본 환경상이 첫째 아이가 태어나면 2주 간의 육아휴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NHK가 보도했다.

고이즈미 신지로(왼쪽) 중의원 의원과 다키가와 크리스텔이 결혼 계획을 밝히고 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아내이자 프리랜서 아나운서인 다키가와 크리스텔(滝川クリステル)의 첫째 출산을 앞두고 육아휴직을 적극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작년 8월 7일 결혼과 임신 소식을 발표했다. 다키가와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출산 예정인데, 고이즈미 환경상은 첫째가 태어난 후 3개월 내 2주 간의 육아휴직에 들어가기로 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국회와 위기관리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화상회의로 미팅에 참석하거나 메일을 최대한 활용하고 중요한 일정의 경우 부대신(차관) 등 대리 참석자가 출석하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NHK는 보도 했다.

고이즈미 환경상의 육아휴직은 일본 내 남성휴직을 장려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남성의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있지만 실제로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 후생노동성이 작년 6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18년도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도적 지원도 부족하지만, 무엇보다 남성이 육아휴직을 쓰는 것을 이상하게 보는 사회적 시선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총리의 둘째 아들로 일본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선호도 1,2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 1981년생이라는 젊은 나이에 환경상에 오른 그는 배우를 연상케 하는 잘생긴 외모, 독특한 언변으로 정치계 아이돌로도 불린다.

동시에 연일 스캔들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장관에 발탁되기 한달 전 총리 관저에서 인기 여성 아나운서와 결혼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작년 9월 국제회의에서 "섹시하게 기후변화에 대응하자"는 발언을 해 '재치 있었다'는 의견과 '국제무대에서 너무 가벼운 발언이었다'는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에는 일본 한 언론이 고이즈미 환경상이 유령회사를 이용해 선거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