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개발공사 노사, 파업 28일만에 단체협약 체결

파업으로 중단됐던 먹는 샘물 ‘삼다수’ 생산이 정상화됐다.

삼다수 생산업체인 제주도개발공사는 13일 노사간 단체협약 합의안에 합의하고,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2월27일 파업에 들어간 노조는 14일부터 정상 근무에 들어간다. 삼다수 공장은 공장 정리와 품질 관리를 거쳐 다음주 가동할 예정이다. 감귤가공공장은 이르면 15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노사 양측은 이번 단체협약에서 명절 상여금 등을 지급하는 대신 직원 복리후생 확대 명목으로 4급 이하 직원에 한해 특별포상금 550만원을 기준으로 차등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또 공사는 노조가 추천하는 인사위원회 위원 2명을 위촉한다. 노동이사제와 노조의 이사회 참관제 도입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노사 간 협약이 체결되면서 제주도 내 가공용 감귤 처리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2001년부터 감귤가공공장을 운영하며 비상품 감귤을 수매해 감귤 농축액을 생산하고 있다.

공사는 감귤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11월부터 감귤가공 1·2 공장을 24시간 가동해 하루 690톤에 이르는 물량을 처리했지만, 파업에 돌입하고 나서는 감귤가공을 멈췄다.

제주도는 공사의 감귤가공공장 운영이 중단돼 가공용 감귤 처리의 어려움을 겪자 작은 크기의 감귤은 산지에서 폐기하는 방법으로 물량을 조절해 왔다.

앞서 공사 노조는 조속한 단체협약 체결과 경영진 사퇴를 요구하며 지난달 2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공사 창립 24년 만에 첫 파업이었다. 공사 노조는 2018년 2월 설립됐으며, 민주노총 및 한국노총 등의 상급 단체를 두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