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라크의 미군 주둔 기지에 미사일 '보복 공격'을 언급하며 "간밤에 우리는 미국의 뺨을 갈겼다"고 말했다고 AP 통신과 BBC 등 주요 외신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6일(현지 시각) 이란 테헤란대 교정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장례식에서 이란의 2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왼쪽)와 에브라힘 라이시 사법부 수장이 참배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하메네이는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대국민 연설에 나서 이 같이 말하면서 "(미국과의) 대치와 관련해 이런 종류의 군사 행동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 지역(중동)에서 부패한 미군 주둔을 끝내는 일이 중요하다"라며 중동 지역의 미군 철수를 촉구했다고 BBC는 전했다.

TV로 중계된 이날 연설에서 하메네이가 '미국의 뺨을 갈겼다'고 언급하자 청중이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쳤다고 BBC 방송이 전했다.

연설에서 하메네이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죽음을 가리켜 "혁명이 살아있다는 의미"라고 언급하자, 청중 다수가 눈물을 흘리거나 분노의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미국이 "솔레이마니 장군의 팔을 잘랐을지 모르지만, 이 지역에서 미국의 다리도 잘릴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이란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다.